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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대디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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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대디의 세이프키즈]우리아이 생명지킴이 카시트

관리자 2021-01-09 조회수 359

얼마 전이었습니다. 

아이 친구의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저희 집에 놀러 왔다 집에 돌아가는데 아이를 조수석에 태우고 

운행을 하려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그러시면 안된다”고 말을 했습니다. 

차량을 살펴보니 뒷좌석에 유아용 카시트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왜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아이가 너무 답답하게 느끼는 것 같아서 

아이를 카시트에 잘 안태우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절대 “그러시면 안된다”는 주제넘은 참견을 하고 아이를 카시트에 앉혀주고 보낸 적이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키즈카페도 가기 힘드니 자동차로 드라이브 할 기회가 많아 집니다. 

그러다 보니 장시간 아이와 함께 차량이동을 해야하는데 

예전엔 잘 타던 카시트에 앉지 않겠다는 가득이를 설득하느라 드라이브 전에 벌서 신경전으로 지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응급실에서 차량사고를 많이 접하는 저는 절대 이 부분을 타협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아이 안전하게 차에 태우기라는 주제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그렇다면 차량에서 가장 안전한 자리가 어디일까요. 

차량에서 어떤 자리가 안전한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지만 조수석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알려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운전할 때면 아내와 아이를 뒷좌석에 태우고 조수석은 가급적 비워두게 됩니다. 


안전한 육아라는 책에 따르면 

미국 교통안전국 자료에 좌석에 따른 안전계수를 운전석이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조수석 101 △운전자 뒷좌석 73.4 △가운데 뒷좌석 62 △조수석 뒷좌석 74.2이라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즉 적절한 안전장비를 장착했다고 가정했을 때 

안전한 좌석의 순서는 ‘가운데 뒷좌석→운전자 뒷좌석→조수석 뒷좌석→운전석→조수석’인 것입니다. 

특히 앞좌석의 에어백은 성인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사고시 에어백이 터진다면 

우리 아이의 얼굴이나 머리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경추에 손상을 줄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카시트를 사용해야 할까요. 

도로교통법에 규정돼있는 만 6세까지만 사용하면 될까요? 

이에 대해 미국의 소아과 학회에는 나이 기준이 아니라 

키를 기준으로 약 145cm(4피트 9인치)가 될 때까지는 사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약 초등학교 4-5학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면 연령별 카시트는 어떻게 고르면 될까요. 

중요한 것은 카시트를 소모품이라고 생각하시고 나이와 체격에 따라 교체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살 이전의 신생아와 영유아는 후방장착형 바구니형 카시트 

△6개월부터 4세(약 18Kg 이하)까지는 컨버터블 카시트 

△4세 이상부터 7세까지는 부스터 카시트를 추천합니다.


몸에 알맞은 카시트를 설치하셨다면 이제 아이를 올바르게 카시트에 앉혀야 하는데요. 

아이를 카시트에 앉히고 운전하다 보면 

아이의 몸이 카시트에서 빠져나와 있거나 팔을 빼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자세라면 아이가 카시트에 앉아 있어도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체형이 작고 가볍고 특히 상대적으로 머리는 큽니다. 

하지만 머리를 받히는 목의 근육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사고 시 경추손상을 입기 쉽습니다.

따라서 아이를 처음 차에 때울 때  아이를 자리에 앉히면서 등과 엉덩이가 카시트에 완전히 밀착을 시켜주고 

어깨 띠가 시작되는 부분이 아이의 어깨 정도에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너무 높이 있다면 어깨 끈이 목을 조일 위험이 있고 너무 낮으면 몸통을 제대로 잡아 주질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버클을 채운 후에는 우리 아이의 몸과 벨트 사이에 어른 손두께 정도가 들어가는지 확인을 합니다. 

너무 느슨하면 안전성이 떨어지고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 손이나 몸을 빼내기 쉽게 됩니다.


아이를 카시트에 앉히는 경우 두꺼운 외투는 피해야 합니다. 

옷 때문에 벨트가 몸을 잡아주지 못하거나 충격 시 아이의 몸만 쏙 빠져나올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차에 혼자 두고 내리거나 주변에서 혼자 돌아다니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행동이 빠르고 작기 때문에 순식간에 사라졌다 나타나서 부모들을 놀라게 하기 때문이죠. 

이런 원칙만 지킨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자가용 외출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출처 이데일리(https://ww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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